이곳에 전달되는 구호 패키지는
완성된 물품을 주문해 그대로 나눠주는 방식이 아닙니다.
여성 국제구호활동가 마마리는 이른 아침부터
키브라 거리의 작은 현지 상점을 직접 찾아갑니다.
쌀과 콩, 옥수수가루와 밀가루의 상태를 살펴보고
제품마다 무게와 품질을 비교합니다.
식용유 하나도 가격만 보고 고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받을 가족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같은 비용으로 한 가정이라도 더 도울 수 있도록
현지 상인과 직접 가격을 협의합니다.
구매가 끝나면 식량을 차량에 싣고 옮긴 뒤
각 가정에 전달할 구호 패키지로 다시 나눠 담습니다.
포장이 끝난 뒤에도 마마리의 확인은 계속됩니다.
무거운 식량 포대를 직접 들어보고,
빠진 물품은 없는지 하나씩 꺼내
수량과 구성을 마지막까지 점검합니다.
이번 구호 패키지에는
식용유 2L, 비누 1kg, 소금 500g, 녹두 1kg,
콩 1kg, 쌀 1kg, 설탕 2kg, 옥수수가루 4kg,
찻잎 250g, 밀가루 4kg이 담겼습니다.
성인 5명으로 구성된 가정은 약 일주일,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약 10일에서 11일까지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구호 패키지 한 포대가
한 가정의 가난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굶주림을 견딜 힘이 되고,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에게는 걱정을 덜어주며,
다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됩니다.
구호 패키지의 진짜 비밀은
많은 물건이 들어 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받을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고르고, 비교하고, 협상하고, 포장하고,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마음에 있습니다.
마마리는 오늘도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